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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고령문화원 사무국장 채용관련 이해 못할 채점 결과 나와

입력ㆍ발행 : 2021-06-17 오후 5:24:49

배수, “곱해서 커지는 수”로 초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산수의 개념이다. 5명의 평가위원이 동일하게 준 점수의 합계는 반드시 5의 배수가 되며, 끝자리 숫자는 5 또는 0 밖에 올 수 없다는 것은 초등학교 과정만 제대로 이해하는 수준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기초적인 셈법이다.
 
지난 2월 실시된 고령문화원 사무국장 채용과 관련하여 지원자 중 한 명이 고령문화원을 상대로 채점결과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고령문화원이 거부하자, 경상북도 행정심판위원회 재결을 통해 받은 해당 지원자 A 씨의 총점은 437점으로 확인되었다.
 
심판 과정에서 공개된 평가기준은 정량평가 60점과 정성평가 40점으로 총 100점 만점 기준이다. 평가에 참여한 평가위원은 모두 5명으로, A 씨는 500점 만점에 437점을 받았다.
 
그러나 A 씨가 받은 437점은 5의 배수 즉, 총점의 끝자리 숫자가 5 또는 0이 아닌 7이므로 평가기준에 따라 5명의 평가위원 채점 합계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숫자이다.
 
 
 
위 표와 같이 정성평가는 ‘소신 및 책임감’과 ‘비전제시(향후계획)’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20점이 배점되어 있다. ‘소신 및 책임감’ 세부 평점기준(등급)은 A: 20점, B: 15점, C: 10점, D: 5점으로 5의 배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비전제시(향후계획)’ 세부 평점기준(등급)도 이와 동일하므로 정성평가에서의 지원자별 득점은 반드시 5의 배수가 되어야 한다.
정량평가는 제출된 관련 서류를 근거로 5명의 평가위원이 공통되게 평가하여 부여하는 것으로, 연령이 ‘만46~55세’에 해당하는 A 씨가 한 명의 평가위원으로부터 9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5명의 평가위원들이 모두 동일하게 채점해야 하기 때문에 9점 X 5명 = 45점으로, 득점은 반드시 5의 배수가 되어야 하며 총점의 끝자리 숫자는 반드시 5 또는 0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고령문화원이 A 씨의 평가점수를 공개한 총점 437점은 공정하게 평가되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숫자인 것이다.
 
이에 대해 A 씨는 평가위원이 제시된 평가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채점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 검증을 요구했다.
특히, A 씨는 면접과정에서 평가위원 중 한 명인 원장이 다른 평가위원들과 다르게 직무와 관련 없는 질문만 했다며,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 고의로 자신에게 낮은 점수를 채점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며, 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평가위원 채점 합계만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지가 평가과정을 취재한 결과, 당시 고령군청 문화유산과 직원 B 씨가 참관인으로 참여했으며 평가위원별 합계를 B 씨가 집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B 씨는 평가위원별 총 합계를 단순계산만 했다고 밝히며 합계 결과에 대해서는 오류가 없었다고 확인 해 주고 있어, 평가위원이 평가기준에 따라 채점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평가과정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군청 담당자를 참관인으로 참여까지 시켰음에도 이 같은 오채점이 나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B 씨는 “계산만 해 달라 해서 계산한 건데 검증까지 요구하는 것은 억울하다”며, “저에게 그런 권한이 주어진 적도 없고 채점관련 사항은 제가 판단할 사항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령문화원이 B 씨를 참관인으로 참여 시키면서 그 권한을 축소하겠다고 전달한 사실도 확인되지 않아, B 씨의 참관인으로서의 권한은 고유명사로서의 참관인으로 참관업무 전반으로 봐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본지가 보도 전 해당 사실을 B 씨에게 전달하고 사실확인을 요구하자 B 씨는 고령문화원을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그럼에도 본지의 ‘이 같은 오채점이 해당 지원자에게만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다수의 지원자에서도 발생했는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한 것에 대해, B 씨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일축했다.
 
B 씨의 이 같은 답변에 비추어, 이번 고령문화원 사무국장 채용과정에서 평가위원들이 평가기준에 맞지 않게 오채점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공개 검증은 물론 수사기관의 수사가 뒤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 박장호

수정 : 2021-06-18 오후 4: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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