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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안림천 모토크로스 경기장 불법 조성·운영

[391호] 입력ㆍ발행 : 2018-07-03
하천부지 불법 점용… “당장 철거하고 원상복구 해야”



고령군 대가야읍 안림천변 하천부지가 불법 점용되어 모토크로스 상설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단속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컨테이너를 비롯해 관련 시설물들이 하천에 설치되어 있어 우기를 앞두고 수해 예방을 위해 즉각적인 철거 및 원상복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경기장 트랙으로 이용된 하천의 제방사면이 훼손되어 홍수로 인한 제방 붕괴의 위험까지 초래하고 있어 복구가 시급해 보인다.
주민들은 2012년 수해를 회상하며 관계기관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2012년 8월 22일부터 23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고령군은 신안천 제방이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양일간 강우량은 280mm였다. 같은 해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태풍 ‘산바’로 인한 피해는 제방·도로 유실을 비롯해 가옥·농경지 침수 등 이재민 37가구 108명과 150억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고령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당시 양일간 강우량은 198mm였다.
이러한 통계에 따르면 고령은 200mm 강우량에도 제방이 유실되어 가옥과 농경지 침수 피해를 언제든지 입을 수 있는 여건이다.
해당 모토크로스 경기장에는 컨테이너 4개를 조립식 사무실 및 주거공간으로 조성해 사용하고 있으며, 전기 및 수도시설까지 설비되어 있다. 트랙 노면관리를 위한 스프링쿨러 시설과 야간조명 시설까지 갖추어 놓았다. 경기장 바닥에는 경사면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형 폐타이어와 통나무까지 설치해 놓아 홍수로 인해 관련 시설물들이 휩쓸려 내려가 제방 또는 교량을 타격할 경우 붕괴 및 2차 사고 피해까지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해당 경기장부터 낙동강 본류까지 신국도 교량, 일량교, 회천대교 상·하행선, 도진교 등 교량만 5개 이다.
실제로 2012년 태풍 ‘산바’내습 당시 모토크로스 경기장 인근에 있는 국궁장 컨테이너가 홍수에 휩쓸려 내려가 우곡면 인근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경기장 운영방식도 문제이다. 처음 고령에 거주하는 모토크로스 동호인 몇 명이 연습장으로 해당 부지를 불법으로 이용하다 현재는 돈을 받고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장의 1년 회비만 50만원이다. 1회 이용시에는 3만원을 받고 있다. 각종 경기 때에는 참가비로 10만원을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전국 모토크로스 선수권 대회가 해당 경기장에서 열렸으며 이 대회에 고령군이 후원까지 했다.
하천부지를 불법으로 점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하천의 흐름을 방해하는 각종 시설물 등을 불법으로 조성해 돈을 받고 운영하는 것을 단속하기는커녕, 고령군이 불법을 조장하며 후원까지 했다는 사실에 대해 주민들은 경악을 금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고령군의 집중호우 대비 안전점검 대상에는 해당 시설물들이 포함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고령군은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급경사지를 비롯해 91개소를 점검·완료했다고 밝혔다.
고령은 홍수로부터 안전한 지역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집중호우와 태풍 내습 당시 200mm 강우량 수준에 제방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200mm 강우량 수준은 태풍은 물론 국지성 호우에도 흔히 볼 수 있는 강우량이다.
하천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또 다시 수해가 발생한다면 이는 명백한 인재이며, 그 책임은 하천을 관리하는 공무원은 물론 불법을 묵인하고 조장한 관련 공무원까지도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

글·사진 박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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