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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1,500여년 전 봉안 해체…

[396호] 입력ㆍ발행 : 2018-08-21
지산동 고분군 제604호 정밀발굴조사 실시

고령지산동고분군 제604호분(사적 제79호) 정밀발굴조사가 22일(수) 개토제를 시작으로 본격 착수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고령군은 이번 발굴조사과정에서의 안전사고 예방과 성과를 기원하기 위해 22일(수) 오후 3시 개토제를 실시한다.
제604호분은 2010년 지산동고분군 분포조사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대가야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최남단 고분 중 규모가 크고 입지상 대표성을 가지고 있어, 대가야 쇠락기의 고분구조와 문화상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고분군의 발굴조사는 대가야 번성기(5~6세기 초)에 조성된 북쪽 구릉에만 집중되어 6세기 이후 쇠락기의 고분양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2012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제518호분의 발굴조사를 통해 6세기 초의 고분양상에 대한 정보가 알려졌을 분이다.
지산동고분군에 대한 첫 발굴조사는 1906년 일제강점기 일본인 세키노(關野貞) 씨에 의해 실시되었다. 해방이후 1976년 정비사업이 시작되어 비교적 외형이 확실하고 큰 고분에 한해 일련번호가 매겨졌다. 이 가운데 44·45호분은 1977년 경북대학교와 계명대학교의 합동발굴조사단이 발굴조사했으며, 32·35호분은 1978년 계명대학교에서 발굴조사했다. 44·45호분은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대형 순장묘로 알려져 지산동고분군이 학계에 주목을 받았다.
이후 고령군은 2007년 73·74·75호분과 그 주변 일대 소형 고분들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해 2008년 일반에 공개했다. 이 발굴조사를 통해 73호분이 국내 처음으로 재래식 목곽위에 조성된 거대한 목곽봉토분으로 밝혀져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도 수만 개의 파편상태인 토기류 600여 점, 녹슬고 부서진 상태의 봉황문환두대도·금동과 철제 관모장식·말갑옷·화살촉·창 등 금속류 870여 점, 금반지·금귀고리·곡옥 등 장신구류 20여 점, 유리옥 1천여 점 등이 무더기로 출토되었다.
이번 발굴조사는 실조사일수 80일의 일정으로, 12월 중순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발굴조사의 전 과정은 동영상으로 촬영되며, 발굴조사 이후에는 봉토의 복원과 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와 연계하여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 업체 선정과 관련하여 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조달청 입찰을 통해 낙찰받은 업체가 외지 기관으로 가야고분군 발굴 실적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고령군은 “5억이 넘는 학술연구용역 사업은 지역제한을 둘 수 없어 실질적으로 전국 입찰을 통해 낙찰받은 업체와 계약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방계약법’에 따르면 특수한 기술이 요구되는 용역계약의 경우에는 계약 대상 용역과 같은 종류의 용역수행실적 등을 기준으로 입찰참자가의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낙찰자 선정방식을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할 수도 있다. 올해 함안군은 가야고분군 발굴조사를 실시하면서 낙찰자 선정방식을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진행한 사례도 있다.
그러므로 이번 발굴조사와 관련하여 전국 모든 발굴조사기관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 공정성을 유지했다고 하더라도, 고분군 발굴조사와 같은 특수성이 요구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적격심사를 통한 제한’ 또는 ‘협상에 의한 계약’ 등을 통해 전문성이 입증된 기관에서 발굴조사를 맡도록 입찰방식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글 박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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