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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말라죽어 수확 포기… 원인 규명 요구

[358호] 입력ㆍ발행 : 2017-11-07



운수면 봉평리 일대 벼가 말라죽어 농민들이 시름에 젖어있다.
피해는 운수면 봉평리 소재 사부골 저수지의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한 논에서 발생했으며, 농민들은 저수지 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저수지 상류에 있는 양돈업체 2곳으로부터 축산폐수가 저수지로 유입되어 피해를 본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며,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 면적은 해당 저수지의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운수면 봉평리 일대 약 6만평 규모이다. 농민들은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2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벼가 말라죽은 원인에 대해 ‘목도열병’이라고 진단했다.
목도열병은 벼 이삭의 목에 생기는 도열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이삭의 목 마디 부분이 연한 밤색으로 되고 이삭은 잘 여물지 못하며 그 목이 부러지는 질병이다. 농업기술센터는 비료 과다 및 출소기 저온과 기상환경에 따른 질병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해당 저수지의 물이 예전부터 이끼가 잘 끼는 탓에 타 지역에 비해 비료를 많이 주지 않았음으로, 비료 과다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원인이 목도열병인 만큼 축산 폐수 유입에 의한 질소 과다를 지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과는 해당 양돈농장 주변을 확인한 결과, 저수지로의 축산 폐수 유입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며, 축산 폐수에 의한 피해를 특정 지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고령·달성지사는 피해 원인을 찾기 위해 해당 저수지의 물을 모두 빼고 있다며, 며칠 내로 물이 모두 빠지면 바닥층의 물과 토양을 채집해 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닥층의 준설을 통해 오염원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준설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과 시료 채집 후 분석 의뢰 및 결과 통보까지 최소 2~3주가 걸리는 만큼 다음 달 초쯤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이와 함께 준설 작업 과정에서 축산 폐수가 무단으로 유입되는 비밀 배출구가 있는지에 대한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해당 양돈업체에서 무단 방류되는 비밀 배출구는 없다 하더라도, 오폐수가 유입될 수 있는 개연성은 있어 이에 대한 원천적인 차단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해당 양돈업체 관계자는 축산폐수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모든 축산폐수는 액비로 생산되어 무단 방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원인 규명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글 박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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