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반 | 관광ㆍ공연 | 교육ㆍ복지 | 스포츠 |
문화일반

봉화산성, 대가야시대 석축산성 확인

[351호] 입력ㆍ발행 : 2017-09-05
문화재 산포지역 개발사업 선행은 전형적인 탁상행정



봉화산성, 성산면 강정리에 소재하고 있어 강정리 산성 또는 조선시대 봉화를 올렸다는 문헌 기록에 따라 봉화산성으로 불리는 곳에서 조선시대 봉수시설 외에도 대가야시대 산성이 발견되었다고 고령군이 어제(4일) 밝혔다.
봉화산성은 여러 고문헌에 표기된 조선시대 제2봉수로의 간봉이며, 가덕도 천성보에서 칠곡 각산봉수 사이 10번째에 해당하는 말응덕산(末應德山)으로, 이번 발굴조사에서 봉수의 연조(煙竈, 아궁이)와 물품을 보관하던 건물지가 확인되었다고 고령군이 밝혔다. 특히 고령군은 봉수시설이 구축되기 훨씬 이전에 조성된 대가야시대로 판단되는 석축산성의 성벽과 원형 저수시설의 흔적도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고령군에 따르며, 석축성벽은 봉수시설의 무너진 방화벽의 석재들을 조사하는 과정에 확인되었으며, 주변 조사범위 내에서 6세기 대가야시대 토기편들도 다수 출토되었다. 축조형태는 대가야읍 소재 주산성과 동일한 테뫼식 석축성이다.
축조시기를 판단할 수 있는 산성의 기초부에 해당되는 성벽 하단 외부의 정지면 점토층 내부에는 다수의 토기편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기종은 발형기대·장경호·고배뚜껑·호·연질호·장동옹 등으로 전형적인 대가야 토기편으로 확인되었다.
고령군은 “기초부에서 출토된 유물, 성벽의 축조방법, 산성의 배치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봉화산성은 대가야시대에 축조된 석축산성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부분적인 조사이므로 산성의 전체규모는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확인된 성벽 약 50m 중 북서편 20m 정도를 노출하여 그 범위의 성벽에 관한 구체적인 양상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는 고령군이 지난해부터 봉화산 일대에 봉수대 재현, 쉼터 및 전망대 설치, 탐방로 정비, 전망테크 및 산림정비, 순환로 조성(산책로, 가로수 및 벚꽃단지 조성) 등을 위해 사업비 30억원(국비 15, 도비 5, 군비 10)을 들여 3년간의 계획으로 추진 중이었으며, 그 절차로 지난해 10월 ‘봉화산 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 봉수시설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5월 28일 학술자문회의를 통해 봉화산 유적에 대한 정비를 위해서 조선시대 봉수시설과 더불어 대가야시대 성곽으로 추정되는 실체를 확인 한 후, 이에 대한 정비도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조사기간을 연장하여 현재까지 발굴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봉화산은 고문헌에 조선시대 봉수시설임이 명확하게 기술되어 있고, 여러 번의 조사를 통해 대가야시대 토기편들이 지표면에서 확인되어 대가야시대 산성 또는 보루성으로 이미 추정되고 있으며, 고령군도 해당 지역이 문화재 산포지역임을 알고서도 정밀발굴조사를 먼저 시행하지 않고 개발계획 수립 및 설계용역 발주를 선행한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자 칸막이행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해 발주된 개발과 관련한 설계용역은 이번 정밀발굴조사로 중단되었으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사업비를 사용할 수 없어 기회비용 또한 발생하게 되었다.
특히, 고령군에서 국비를 신청해 사용하는 지특회계의 사용부서가 일부 개발부서에만 집중되어 있어, 타부서의 연구·복원 사업에도 지특회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번 봉화산성을 비롯해 대가야시대 산성은 고령군 관내에 모두 17개가 분포하고 있으며 발굴조사를 마친 주산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산성은 조사·복원되지 않아 이에 대한 예산편성이 뒤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 박장호

저작권자 : 대가야신문(DAEGAYA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인기 기사
기획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포커스  |  오피니언 어제 방문자수 : 1,924   | 오늘 방문자수 : 1,321    [위로]
대가야신문 소개  광고 문의  제휴 문의  정기 구독  개인정보보호정책  기사 제보
등록번호 : 경북,아00155(등록일자 : 2010.11.26) | 발행인 : 김소현 | 편집인 : 김소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소현
상호 : 주식회사 대가야신문 | 주소 :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벽화길 4 2층 대가야신문사 | TEL : (054) 954-2556~7 FAX : (054) 954-2559
Copyright 2008 DAEGAYANEWS.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 [e-mail주소 무단수집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