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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기자’ 수사 뒤 따라야

[346호] 입력ㆍ발행 : 2017-07-18
“기자협회 너거 내 돈 안 쳐 먹은 놈이 어디 있냐”
H업체, ‘3인방 + 1명’ 특정… “나머지도 대동소이”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가 고분군정비사업 하도급 의혹사건을 조사하면서 H업체를 압수수색해 선물리스트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물리스트는 지난해 추석명절 때 H업체 대표 G씨가 고령군청 공무원을 비롯해 기자, 지역 선후배, 업체 관계자, 지인 등 100여명에게 명절선물을 돌린 명단이다. 광수대는 이 선물리스트를 빌미로 고령군청 산림부서를 압수수색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G씨는 공무원이 아니라 오히려 기자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G씨에 따르면, 모 일간지 기자 3명과 성주소재 모 주간지 기자 1명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뜯겼다며, 명절 상품권을 비롯해 식사와 향응 제공 등도 수시로 강요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수법은 H업체가 관급공사를 진행하는 발주기관에 전화를 걸어 딴죽을 걸며 발주기관에서 H업체로 전화를 하도록 해, 결국 H업체가 해당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향응을 제공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성주소재 모 주간지 기자는 다른 일간지 기자들과 다르게 H업체를 직접 찾아가 금품을 요구했다고 G씨는 주장하고 있다.
기자들의 이러한 부당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G씨는 기자 신분 취득을 알아보던 중 ‘3인방’ 중 한명인 S기자로부터 서울소재 S일보 기자 자리를 소개받고 그 대가로 300만 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1년 뒤 해당 기자직을 갑자기 박탈당하고, S씨의 주선으로 서울소재 M일보 기자직을 얻었으나 S씨에게 소개비를 주지 않자 만날 때 마다 S씨가 “잘해라 죽는다”라는 등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3인방’ 중 한명인 Y기자로부터는 2015년 말 자신의 조상묘를 성토 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공사비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거절했음에도 계속적인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원가에 공사를 진행해 줬으나 공사비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어, 이에 대해 “공사를 해 줬는데 기자라고 돈도 주지 않는다”고 주위 지인 몇 명에게 말한 것을 전해 듣고 Y씨 사촌이 50만원만 지불했으며 나머지 50만원은 현재까지 Y씨로부터 변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주소재 모 주간지 기자는 한 달에 한번 꼴로 찾아와 광고비 명목으로 20~30만원씩을 수금하듯 편취해 갔으며, 명절 때는 별도의 돈 봉투와 선물도 제공했으며, 수시로 식사와 향응을 접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모 일간지 기자는 자녀의 학자금 명목으로 돈을 빌려 가는가 하면, 또 다른 기자는 수시로 장비를 무료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3인방 + 1명’ 외 나머지 일·주간지 기자들로부터도 광고 게재 요구를 수시로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고령군청 출입기자들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초 고령군산림조합장실에서 우연히 G씨와 S기자가 만난 자리에서 S기자가 “까불면 죽는다”고 3차례 모욕을 줘 결국 서로 멱살잡이를 하며 주먹이 오고 가는 등 폭행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자리에서 G씨가 S기자에게 “너거 OO 300만원 400만원 씩 만날 쳐 먹을 때는 언제고, 너거 이제 돈 안준다고 날 이렇게 괴롭히나, 기자협회 너거 내 돈 안 쳐 먹은 놈이 어디 있냐”라고 말한 것을 두고, S기자를 비롯한 기자협회 일부 기자들이 G씨에게 앙심을 품고 ‘기자’를 ‘공무원’으로 바꿔 “공무원들 중에 내 돈 안 쳐 먹은 놈이 어디 있냐”라며 “G씨가 공공연히 말을 하고 다녔다”고 소문을 냈다고 G씨는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소문이 고령경찰서의 내사사건 보고서에도 포함되어 광수대에서 이 부분에 대해 “공무원 5명만 불어라”고 회유하는 원인이 되었다고 G씨는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폭행사건 직후인 지난 4월 11일을 기점으로 기자협회 등 8명의 기자가 G씨의 ‘고분군정비사업 하도급 의혹사건’을 일제히 보도함으로써 이른바 ‘G씨 죽이기’를 감행했다는 게 G씨의 주장이다. ‘고분군정비사업 하도급 의혹사건’의 보도 시점이 동일하며, 그 내용도 대동소이한 것으로 보아 기자들의 공동대응을 의심케 한다는 것이다.
또한 G씨가 공사를 진행한 2015~2016년 기간에 보도된 것이 아니라, 공사 완료 후인 올해 4월 11일 일제히 보도되었으며, 두 번째 보도도 5월 15일 일제히 보도된 것으로 보아, 보도의 목적이 공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맞서는 G씨에 대한 ‘보복 보도’라는게 G씨의 주장이다.
G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자들에게 돈을 뜯기는 게 오히려 나았는데, 돈을 안 뜯기기 위해 기자를 하니까 이렇게 당하게 되었다”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러한 기자들의 금품 갈취 의혹은 G씨의 주장으로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뒤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분군정비사업 하도급 의혹사건과 관련하여 고령군 문화재담당은 “낙찰받은 업체에서 현장 대리인을 상주시켰으며 감리도 선임되어 있어 정상적인 공사 진행이었으며, 관외 업체가 입찰에서 공사를 낙찰 받을 경우 지역의 장비나 인력을 사용하는 것은 통상적인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글 박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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