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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대가야궁성지 추정 유구 발견

[342호] 입력ㆍ발행 : 2017-06-20
가야사 연구 복원 탄력 받을 것



고령향교 인근에서 대가야시대로 추정되는 해자(垓子)와 토루(土楼)가 발견되어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자는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을 만들어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시설이며, 토루는 성벽과 같이 흙으로 만든 벽이다.
이번 발굴은 대가야읍 연조리 594-4번지에서 주택신축을 위한 공사를 추진하는 중, 매장문화재 존재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표본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자가 발견되어, 지난 5월부터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해 대가야시대로 판단되는 해자시설과 그에 나란히 연접하여 축조된 토루가 확인된 것이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재)가온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유구(유적의 작은 개념) 중 해자는 구릉의 경사면을 따라 내려오면서 굴착한 형태로서 현재 깊이 1.5m, 폭 7m, 길이 16m 정도로 잔존하고 있다. 그러나 축조당시 토축 성벽의 상단부 높이를 감안하면 해자의 깊이와 폭은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토성은 해자의 외측 가장자리를 따라 해자와 평행하게 석렬을 놓아 구획하고 그 외측으로 연접하여 축조되었다. 해자와 평행하게 배치된 3열의 석축은 2~2.5m 정도의 간격으로 줄지어 있으며 2~3단 정도 돌을 쌓았는데, 석렬 사이의 토층단면은 흙을 다져 판축한 향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확인되는 성벽 하단부의 폭은 5m 내외이며 조사구역 바깥으로 토성의 성토 범위가 이어지고 있어 성벽의 폭은 이보다 더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출토유물은 단경호와 토기편 등 대가야토기와 함께 대가야 기와가 성벽 보강토 내에서 다수 출토되었는데 토성 축조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자의 바닥 퇴적토 내에서도 길이 3m가 넘는 제재된 목재와 기와편 및 토기편 등이 확인되었다.
가온문화재연구원은 “해자와 성벽의 축조시점과 폐기시점 규명은 물론, 지산동고분군에서 출토되는 토기와 교차편년을 통해 대가야의 토기의 편년문제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령군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해자 및 토성 등의 유구는 대가야 국가의 행정적 중심지로 인식되어 온 대가야읍에서 처음으로 밝혀진 고고학적 자료”라고 이번 발굴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이번 조사지역은 예로부터 대가야의 궁성지로 전해왔고, 2000년에는 대벽건물지까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이제 충분히 대가야의 궁성유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조사의 성과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문헌기록에 단편적으로 전해오던 대가야 관련 기사를 실증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이라며, “삼국사기의 대가야멸망 관련기사에 등장하는 대가야의 궁성문인 전단량(栴檀梁)에서 “량(粱)”의 실체를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곽용환 군수는 “국가지정문화재 추가 지정과 궁성 및 성벽을 복원하여 영호남을 거치는 가야의 위상을 재증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야시대로 추정되는 해자와 토루의 발견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가야사 연구와 복원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 박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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