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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칼럼

[박장호 칼럼] ‘안철수 캠프’의 대선 공작, 철저한 수사 통해 배후 밝혀야

[343호] 입력ㆍ발행 : 2017-06-27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에서 ‘조작된 증거’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실이 드러나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대선을 4일 앞둔 지난 5월 5일, 국민의당이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개입 의혹 발표가 ‘조작에 근거한 허위사실’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당시 “(준용씨가) ‘아빠(문 대통령)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육성 녹음 파일 등을 공개하면서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원서제출은 문재인 후보가 시켜서 한 일”이라고 취업 특혜의혹을 기정사실화 했다.
그러나 어제(26일),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시 국민의당에 제보된 카톡 캡쳐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국민 여러분께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아들 준용 씨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이 밝힌 사건의 전말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이준서 전 당 최고위원으로부터 지난 대선과정 중 문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이유미 당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관련 카톡 캡쳐화면 및 녹음 파일을 제보 받았고, 그 내용의 신빙성을 검토한 바 카톡에서 언급된 내용이나 대화자 이름 등을 확인한 결과, 그 제보내용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이 자료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에게 관련 자료를 제공했던 이유미 당원이 당시 제공한 자료가 본인이 직접 조작하여 작성한 거짓 자료였다고 고백했으며, 이에 국민의당이 고백 내용을 추가 검토한 결과 이 자료가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파악하였고, 이유미 당원과 이 전 최고위원으로 하여금 곧바로 검찰에 출석해서 진실을 밝히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민의당의 공식 해명이 있은 어제, 이유미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다 검사실에서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이 사건 대국민 기자회견이 이유미 당원의 검찰 조사가 예정된 날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유미 씨는 검찰 출두에 앞서 “지난 선거때 문후보 아드님 비방과 관련해 모위원장의 지시로 허위자료를 만든 일로 오늘 남부지검에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되었다. 아마 당에서는 사과문 발표하고 저희를 출당 조치할 것이다. 당이 당원을 케어(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나중에 하겠다”는 글을 지인들에게 보냈다.
증거조작을 직접 실행한 이유미 씨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지시로 허위자료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당은 “본인(이유미)이 직접 조작해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진실공방이 뒤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유미 씨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진심캠프’에 몸담으며, ‘66일 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으며, 안철수 전 대표의 청년공감 희망콘서트 강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선거에 예비후보로 출마하며, “안철수 전 대표와는 사제의 연을 맺고 지난 10년간 정치에 참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유미 씨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공받았다는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인재영입 1호로, 안철수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안철수 대선 캠프에서 2030희망위원장직을 맡아, 유세기간에도 안철수 후보와 동행하며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때문에 이번 증거조작을 안철수 후보가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뒤 따라야 한다. 국민의당이 ‘조작된 증거’를 공표할 당시는 대선을 불가 4일 앞둔 시점으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자 안철수 후보가 직접 ‘뚜벅이 유세’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직후였다.
이번 사건은 ‘조작된 증거’로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사안이 중대하다. 실제로 국민의당이 본격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붓던 3월 마지막 주 이후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 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본격적인 의혹제기 이후 실시된 4월 첫째주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밑도는 수준에서 35%까지 치솟았다. 4월 둘째주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37%까지 오르며 문재인 후보와 불과 3% 차이까지 격차를 좁혔다.
당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아들 특혜채용 증거자료가 있다”며 “신빙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우리 당내 팀에서 추적하고 있다”며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도 “‘제2의 정유라’라는 본인의 아들 ‘신의 직장’ 공기업 특혜취업 의혹을 먼저 해명해야 한다”며 문재인 후보의 사퇴까지 종용했으며, TV토론회에서도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며 “거짓말을 한다”는 등 문재인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안철수 후보는 물론 국민의당에서 조직적으로 문재인 후보의 아들 특혜채용 의혹을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으며, 의혹제기 이후 급등한 지지율이 하향 국면을 이어가자 지지율 반등을 위해 ‘조작된 증거’를 사실처럼 공표하며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고자 공작을 한 것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에 있어 여론을 조작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엄중하며,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 전원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 만일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하더라도 이 사건은 ‘대선공작’으로 탄핵을 면치 못할 사안이다.

다음은 지난 5월 5일 국민의당의 기자회견문 전문의 일부 발취 내용이다.

[국민의당 기자회견문]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원서제출은 문재인 후보가 시켜서 한 일
문준용의 美 파슨스 대학원 동료, 문씨가 “아빠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증언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씨와 함께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다녔던 한 동료는 지난 2006년 12월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응시과정에 대해 준용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거”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준용씨와 함께 지난 2008년 9월부터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다녔던 이 동료는 “아빠(문 후보)가 하라는 대로 해서 (준용씨가) 했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 그리고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어”라고 말했다. 이 동료는 ‘당시 파슨스 친구들이 다 알고 있었던 얘기냐’는 물음에 “당연히 그걸 모르는게 이상한 거지”라고 말해 당시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 한국 친구들은 준용씨가 그렇게 말한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 동료는 지난 5월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일단, 말이 되야 뭘...에휴, 참...”이라며 말도 안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동료는 “문준용이 자기가 쓴게 아니고 가만히 있었는데 아버지가 쓰라고 해가지고 어딘지도 모르고 썼던 거 맞죠?”라는 확인질문에 “그거를 뭐 두 번을 얘기해...주변 사람들 다 아는데”라고 답변했다. 이 동료는 또 “그러니까 (문준용이) 역량도 안 되고 자기 능력도 안 되는데 그렇게 한 거 맞는거죠?”라는 질문에 “맞다”라고 역시 답변했다.
이 동료는 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다닌 이유가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 진학 등을 위한 경력 쌓기용이었다는 뒷받침으로 “(준용씨가) 맨날 입에 달고 살았어”라며 “아트하는 사람이 그런델(고용정보원) 왜 다니냐고 미쳤냐고”준용씨가 직접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동료는 이어 “준용은 아빠(문 후보)덕에 입사해서 일도 안하고 월급받는게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안한 것 같아. 뉴욕에서도 잘 종종 얘기했어”라며 “노동부인가 고용정보원인가 거기를 그냥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어. 아빠가 어느날 원서 좀 보내라고 해서 보냈더니 그걸로 프리패스하고 애초에 개(문준용) 자리로 하나 빼놓은 거지. 남의 자리 빼앗았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동료는 “암튼 지(문준용)는 소속기관 생겼으니 이력서에 한 줄 채웠고 (한국에서) 토플학원 다니고 놀러다니고 했지”라고 역시 말했다.
또한, 이 동료는 “파슨스 에세이도 가관이었다. 개네 기관(고용정보원) 모든 디자인을 혼자 다한 걸로 썼다”며 “그때 누가 (문준용 파슨스 입학 에세이) 써줬다던데 기억은 안 나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동료는 또 “시민수석(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인가 딸도 거의 동갑인데, 그런 식으로 은행 꿀보직 들어갔다고 (문준용이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 동료는 “아무튼 미국생활 자체는 뭐 큰 문제는 없었어. 자질이 없는 애(문준용)가 아버지(문 후보) 빽으로 모든 스펙을 가공한 게 문제라면 문제지”라며 “내 보기엔 엄마(김정숙)가 더 문제야...(문준용이) 대학도 나오나마나한데 다니고 어디 말도 못하지. 그래서 유학도 엄마가 밀어붙였다고 몇 번 말하더라고. 지(문준용)는 영어도 아예 준비가 안 돼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고”라고 말했다.
이 동료는 “불행하게도 아버지(문 후보)가 꽂아준 자리가 공기업이라 일이 커진거지”라며 “(문준용이) 공기업 어디 하나 더 있었다(다녔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 동료도 “(문준용이) 원래 어디 한 군데(다른 공기업에) 더 있었다고 한 것 같다”고 이 동료와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
이 동료는 “아버지(문 후보)가 대통령까지 하려면 좀 치밀하게 했어야 하는데, 너무 허술했다. 파슨스 있을 때도 지아버지(문 후보에 대해) 별 얘길 다하고 다녔어”라며 “돈 물 쓰 듯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문준용씨 파슨스 동료가 증언한대로, 문씨 스스로가 주변에 ‘특혜취업’에 대해 자인했기 때문에 문준용씨의 ‘특혜취업’은 더 이상 허위사실이 아닌 “진실”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문 후보와 민주당은 문준용씨의 ‘특혜취업’이 점점 진실로 드러나자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하여 무차별적으로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을 은폐하는 ‘박근혜식 언로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와 문준용씨는 이제라도 국민들 앞에 나와 그 진실을 밝힐 것을 재차 촉구한다.
문 후보가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거짓말 대통령’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또 다시 커다란 상처를 주지 말고, 즉각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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