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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수, 군민‘배반의 길’선택

[301호] 입력ㆍ발행 : 2016-08-23

성주군수, 국방부에 제3부지 요청… 성주군민 강력 반발
배반의 기자회견에 새누리당 이완영 국회의원도 동참
김천에서도 강력 반발… 투쟁위 구성 등 궐기대회 예정
성주군수 주민소환 청구 요구 봇물… 신중론도 만만
치졸한 성주군수, 촛불집회 전기끊고 군청 출입 막아
주민총회 열고 투쟁위원회 재신임과 투쟁방향 정해야


성주 사드 사태 42일째인 어제(22일) 김항곤 성주군수가 군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제3부지’검토를 국방부에 요청했다.
지난 3일 대통령의 성주 내 제3부지 거론과, 지난 17일 한민구 국방장관의 성주 재방문 시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요청하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에 따른 것이다.(관련기사 6면)
김 군수는 이날 오전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산포대 대신 성주 내 제3부지를 검토해 줄 것을 국방부에 공식 요청했지만, 성주군민들은 김 군수의 기자회견은 ‘무효’라며 ‘성주군민 긴급 기자회견’을 잇따라 갖고 강력히 반발했다.

성주군수,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 결정해 주길”

김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한민구 국방장관님, 지난 8월 4일 대통령께서 사드부대 이전 검토를 말씀하셨고, 8월 17일 성주방문 시 장관께서도 직접 ‘제3의 장소’검토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8월 18일 군민간담회를 시작으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대다수의 군민들이 꼭 배치해야한다면 ‘제3의 장소’를 희망하고 있으니, 국방부에서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를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제3부지’건의를 공식화 했다.
이완영 국회의원도 기자회견에 동참해 “우리 성주 군민은 조국 수호와 국가안보를 앞장 선 위대한 결정을 했습니다. 정부와 대한민국 국민도 우리 성주 군민에 대해서 이 우국충정에 대해서 평가를 해 주시고 많은 지원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성주군수를 지원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민들은 8월 18일 군민간담회는 군수와 투쟁위의 짜인 각본에 따라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다며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관련기사 6면), 실시된 여론조사도‘왜곡된 여론조사’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관련기사 7면)
특히 이완영 의원은 ‘성주를 팔아먹은 매군노’라며, 성주군민들은 이완영 의원이 성주사드사태에 대해 일체의 관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관련기사 7면)

성주군수, 기자회견장 문 걸어 잠근 채 경찰 비호아래 기자회견 가져

이날 김항곤 성주군수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던 성주군청에는 김 군수의 기자회견을 막기 위해 투쟁위원들과 성주군민 수백여 명이 모여들었으나, 김 군수는 공무원과 경찰을 동원해 주민들을 몰아내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걸어 잠근 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김항곤(새누리당) 군수와 새누리당 이완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소속 이수경 도의원,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배복수 성주군의원 및 일부 보훈단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 좌석에는 성주군 공무원 단체복 차림의 70여명과 보훈단체 회원 30여명이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현재 새누리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정영길 도의원과 지난 17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백철현·김명석·곽길영·배명호 군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1일 투쟁위원회의 의결이 나지도 않은 초안을 기자들에게 발표하고 ‘기자회견 무효 소동’을 만들어 성주군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노광희 성주군의원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성주군민, 긴급 기자회견 갖고 여론수렴없는 일방적 결정은‘무효’주장

김항곤 성주군수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성주군민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 군수의 ‘제3부지’요청은 군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일부 투쟁위원들과 군민 200여명은 김 군수와 같은 곳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의 주장과 상관없는, 주민의 뜻과 다른 군수의 오늘 기자회견은 무효이다, 우리는 끝까지 성주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하여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수의 기자회견에도 위축되지 않고, 앞으로도 촛불집회에서 군민들의 뜻을 모으고 당당히 밝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주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가 유치위원회로 변질되었다며, 유치에 찬성하는 위원들은 자격이 없으므로 탈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천, 제3후보지 반대 성명 발표… “‘님비’성주와 연대하지 않을 것”

어제 김항곤 성주군수의 ‘제3부지’요청과 관련해 김천시와 김천시의회는 공동성명을 내고 “김항곤 성주군수의 사드 배치 제3부지 검토 요청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드 배치 제3의 후보지로 언급되는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은 지역만 성주이지 사실상 김천이며, 사드에 대한 피해는 김천시민에게 돌아올 것을 불 보듯 자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성산포대 외 사드배치 제3후보지 요청 검토, 국방부는 당장 철회하라. ● 행정절차 없고 시민동의 없이 일방적인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결사 반대한다. ● 김천시와 김천시의회는 14만 김천시민의 생존권과 재산권 수호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성주군수의 ‘제3부지’요청을 김천은 ‘님비’로 받아들이고 있어, 성주와 김천간 민-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위현복 김천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3 후보지 검토 안에 대해 참석자 33명 중 23명이 찬성하고 1명만 반대한 성주투쟁위와는 같이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반도 사드 반대를 외치는 성주 단체가 연대를 희망했지만, 성주 안에서도 막지 못하면서 무슨 연대냐”고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군수의 ‘제3부지’요청에 따라 김천도 ‘김천사드배치반대 투쟁위원회’를 어제 결성했다. 김천시의회와 사회단체는 김세훈 김천시의회 부의장, 나영민 김천시의원, 위현복 김천사드배치반대 비상대책위원장, 박우도 김천시사드반대대책위원장, 김대성 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 의장 등 5명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오는 24일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주민 1만 명이 참석하는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어제 오후 8시 김천시 농소면사무소 앞에서는 김천 주민 600여명이 참가한 사드반대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와 함께 어제 김항곤 성주군수의 일방적 결정에 따른 주민소환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관련기사 6면)
또한, 기존 투쟁위원회에 대한 불신임 여론이 높아져, 투쟁위의 확대개편 또는 촛불주민 위주의 새로운 단체 결성 등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관련기사 11면)      

글 박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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