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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투쟁방향 놓고 성주군민 분열 양상

[297호] 입력ㆍ발행 : 2016-07-18
한반도 배치와 성주 배치 반대의견 대립

사드 배치 ‘반대’에서 사드 배치 ‘저지’로 투쟁방향을 전환한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원회)는 16일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반도에 사드 배치 자체를 저지 할 것인가?’또는 ‘한반도에 사드 배치는 찬성하되 성주에 들어오는 것만 저지 할 것인가?’를 두고 집행부와 군민들 간에 의견이 대립되고 있어 저지 투쟁에 앞서 여론 통합이 요구되고 있다.(관련 글 11면)

이날 발대식에서 이완영 의원이 인사말을 할 때 이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한 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군수를 비롯한 도·군의원 모두 새누리당을 탈당하라는 한 위원의 요구에 참석자들이 박수로 공감했다.

발대식 후 이 의원이 일부 위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한 위원이 “의원님은 한반도 사드배치에는 찬성하지 않느냐”라고 질문했고, 이 의원은 “한반도 사드 배치는 찬성한다.”고 말해 곧바로 위원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위원들은 “이런 사람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우리끼리 이야기 할 테니 가라는 요구에 이 의원은 곧바로 자리를 떴다.

한반도 배치 저지를 주장하는 대다수 군민들은 투쟁위원회의 명칭도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가 아니라 ‘사드배치 저지 성주투쟁위원회’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이완영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관계자들과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찬성하고 있다며, “우리가 싫은 것은 다른 지역에도 보내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주읍내에 게첩된 현수막도 ‘성주군 사드 결사반대’와 ‘사드배치 최적지란 있을 수 없다’라는 내용이 혼잡하게 섞여 있어 분열된 지역정서를 대변해 주고 있다.

성주 농민회 한 회원은 “국회의원이 사드 배치 저지에는 관심 없고, 지하철 성주 연장 등 뒷거래에만 신경 쓰고 있다”며, “성주에 아무것도 주지 않아도 되니, 사드만 가져가라”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새누리당 당원들은 정치권이 지역의 정서를 대변하지 못한다며 탈당계를 제출하기도 했다. 17일 오후 8시 촛불집회에서만 200여명의 새누리당 당원들이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성주군을 찾아 투쟁위원회 공동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의원은 “내 집 앞에 사드가 온다고 반대하는 일이 님비라면, 내집 앞에 오지 않았다고 무관심하고 안도하고 넘어가는 일도 님비현상의 또 다른 모습”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당과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에는 진리대한당 관계자 9명이 ‘성주사드배치 찬성’기자회견을 가져 성주군민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글 박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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