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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고령군의회, 역사 인식 부재

[269호] 입력ㆍ발행 : 2015-12-07
민족정신 말살에 조례 제정 이어 예산편성 까지


▲대가야체험축제 기간중에 개최되는 고천원제의 모습

일제는 한반도 침략 후 식민지배의 상징으로 서울 남산의 조선신궁을 비롯해 전국에 신사를 건립해 우리민족의 정신적 지배를 꾀했다. 조선총독부에 의해 건립된 신사는 전국에 77곳, 면단위에 건립된 작은 규모의 신사까지 합쳐 1,062곳에 세워졌다.

우리민족 교유의 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일본 건국신화의 주신인 아마데라스 오미가미신(天照大神)에 대한 충성과 존경을 강제했던 신사참배와 제례행위는 해방과 함께 이 땅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70년 전 사라진 망국적 행위가 고령에서 고천원제로 재현되고 있어 민족정신 말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고령군이 가야대학교에서 주관하고 있는 고천원제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는 조례를 지난 9월에 제정한데 이어 내년에도 아마데라스 오미가미신에 대한 제례행위인 고천원제에 1천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예산을 편성했다. 지금껏 가야대학교에서 민간차원에서 진행하던 고천원제를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를 제정해 그 근거를 만들었으며 매년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자칫 이 같은 사실이 일본에 전해지면 왜의 한반도 남부지배설과 임진왜란, 일제침략의 명분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서, 지금껏 지역의 향토사연구회를 중심으로 조례 폐기를 요구해 왔었다.

그러나 고령군이 이 같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조례 유지와 예산 집행을 강행하겠다고 나서, 고령이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 조롱거리로 전략하게 된 것이다. 고령군의회 또한 집행부를 견제조차 못하고 오히려 동조하고 있어 비난을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고령군과 고령군의회의 역사인식 부재에 대해 주민들은 고령의 수준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자책하고 있다.

대가야향토사연구회 관계자는 “일본 건국신화의 주신인 아마데라스 오미가미가 한반도 출신이라는 명확한 근거는 없으며, 이는 일본이 한반도 침략의 명분을 삼기 위해 조작한 주장으로, 현재 일본에서도 일본의 다카치호쵸(高千穂町)를 ‘일본 신들의 고향’이라고 성역화하고 있는 이때, 우리나라 자치단체에서 이 같은 망국적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민족정신을 스스로 말살하는 행위이므로 즉시 폐기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글 박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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