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사ㆍ이슈 | 연중기획 | 마을탐방 | 귀농귀촌 | 문화기행 | 역사칼럼 |
탐사ㆍ이슈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추진 적신호

[222호] 입력ㆍ발행 : 2014-10-20
김해·함안과 공동 추진위해 재준비 들어가
세계유산 추진 위해서는 지역주민 관심과 참여 절실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이하 대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국제학술세미나가 지난 16일 대가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Gordon W. Fulton(풀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문위원과 일본의 高野 學(다카노 마나브) 하비키노시 교육위원, 그 밖에 전문가들과 대학교수, 그리고 경남·북도 관계자들도 참석을 했다.
이틀간 발표·토론회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대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본등록 신청을 앞두고, 등재신청 준비방향, 보존관리 방안, 일본과 남한산성 사례 연구 등 대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학술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행사 첫째 날에는 캐나다 세계문화유산 자문위원인 고든 플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 추이와 등재신청 준비방향’에 대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세계유산 보존관리 방안, 일본과 남한산성 사례 연구 등 대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다양한 발표가 있었고, 둘째 날에는 앞서 발표한 연구내용을 토대로 종합토론을 벌였다.
대가야박물관 신종환 관장은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은 2013년 12월 12일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고, 함안과 김해의 가야 고분군은 하루 전인 11일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경남과 경북이 각각 가야의 문화유적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였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지역의 대표적인 고분군을 대상으로 하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더구나 잠정목록 신청서도 세계유산 선정기준 7개요건 중 3, 4항을 똑같이 선택하여 얼핏 동일한 건을 중복 신청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게 되었다. …… 이와 같은 위기를 인식한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양측이 각각 추진해 온 가야문화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지금은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통합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 가야고분의 세계유산 등재는 이미 두 건으로 각각 추진된 세계유산 잠정목록을 새롭게 조정하여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 아무튼 통합 조정을 논의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가야고분의 세계유산 등재에 있다면 가장 등재에 유리한 방향으로 통합이 논의되고 조정되어야 한다”강조했다.
고령과 함안·김해의 가야 고분군이 같은 시기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고, 이에 문화재청과 경남·북의 세계유산 등재 관계자들은 협의를 통해 통합 조정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학술 세미나의 핵심은 ‘비슷한 시기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김해·함안 가야 고분군과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을 비교 연구를 통하여 공통된 특징과 탁월한 가치를 규명해 보자는 것이다. 결국 국제학술세미나의 궁극적인 목적은 통합 조정을 통하여 연속유산 등재(통합하여 하나의 건으로 등재)를 하자는 것을 가시화하는 단계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번 가야고분군 국제학술세미나에 참석한 대다수의 학자들은 연속세계유산 등재가 추세인 것은 인정하지만 이 세 곳의 연속세계유산 등재는 회의적이라는 반응이다.
토론회 참석자들의 의견을 요약해보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해야 한다.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은 단독으로도 충분히 세계유산 등재가 가능하다. 그러나 연속세계유산이 추세이고, 굳이 어느 곳을 버리기 보다는 함께 가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적 차원의 사업으로, 국가 격을 위해서 세계유산에 등재될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검토해 본 결과 김해의 대성동 고분군은 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김해의 대성동 고분군은 진정성 부분에서 세계유산 등재 요건에 합당하지 않다.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은 세계유산에 지정될 만한 경관을 갖추고 있으나, 김해의 대성동 고분군은 그렇지 않다. ▲김해가 OUV(탁월한 보편적 가치 : 세계유산 선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건)에 적합하지 않은 것은 대다수가 인정한다. ▲왜 경남은 세계유산 지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김해가 포함되면 세계유산 등재에 불리할 수도 있다. 등의 주장이다.
결국, OUV를 끼워 맞춰 공통OUV를 만드는 것 보다는 먼저 OUV를 도출해서 공통이 되는 곳들을 연속세계유산으로 정하자는 것이 신 관장과 대다수 학자들의 의견이다.
김해로 인해 고령의 대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에 불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와 고령군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경남도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어차피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것은 똑같은데 예산의 차이가 크다. 김해로 인해 대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불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인정하지만 재준비를 통해 OUV를 찾는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에서 고분군이 세 곳이 등재되면 그것도 좋은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학술세미나를 참관한 주민들은 “경북과는 상반되게 세계유산 추진에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경남과 굳이 공동 추진을 할 이유가 있느냐?”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이제 곧 세계유산에 등재 될 것만 같았던 고령의 대가야고분군은 현재 함안과 김해로 인해 준비기간 연장은 물론 세계유산 등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학술세미나에서 참석자들로부터 학자의 양심과 사명감으로 솔직한 발표와 토론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은 대가야박물관 신 관장은 “처음부터 지역 주민들이나 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자발적인 등재추진 운동으로 시작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론의 통합 과정을 이끌어 낸다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며 주민들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글 김선진

ㅇ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조건 및 자격사항

- 기본 원칙 : OUV(뛰어난 보편적 가치), 완전성, 진정성, 보존관리 체계 확립

 1. 세부기준(아래 세부기준 중 하나 이상의 조건을 충족)
(Ⅰ) 인간의 창조적 천재성이 만들어낸 걸작을 대표해야 한다.
(Ⅱ) 오랜 시간 동안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지역 내에서 일어난 건축, 기술, 기념비적 예술, 도시 계획 또는 조경 디자인의 발전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류를 보여주어야 한다.
(Ⅲ) 문화적 전통 또는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명의 독보적이거나 적어도 특출한 증거가 되어야 한다.
(Ⅳ) 인류 역사의 중요한 단계(들)를 예증하는 건조물의 유형, 건축적 또는 기술적 총체, 경관의 탁월한 사례여야 한다.
(Ⅴ) 문화(복수의 문화)를 대표하는 전통적 정주지(定住地)나 토지 이용, 해양 이용을 예증하거나,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 특히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영향으로 환경이 취약해졌을 때의 상호작용의 대표적 사례여야 한다.
(Ⅵ) 사건이나 살아있는 전통, 사상이나 신조, 뛰어난 보편성이 탁월한 예술 및 문학 작품과 직접 또는 가시적으로 연관되어야 한다. (위원회는 이 기준은 여타 기준과 연계해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함)
(Ⅶ) 최상의 자연 현상이나 뛰어난 자연미와 미학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포함해야 한다.
(Ⅷ) 생명의 기록이나 지형 발전에 있어 중요한 지질학적 진행 과정, 또는 지형학이나 자연지리학적 측면의 중요 특징을 포함해 지구 역사상의 주요 단계를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여야 한다.
(Ⅸ) 육상, 담수, 해안 및 해양 생태계와 동식물 군락의 진화 및 발전에 있어 생태학적, 생물학적 주요 진행 과정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여야 한다.
(Ⅹ) 생물학적 다양성의 현장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가 큰 자연 서식지를 포괄하여야 하며 과학이나 보존 관점에서 볼 때 보편적 가치가 탁월하지만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포함한다.

2. 진정성
· 당해 문화재의 문화적 가치가 다음과 같이 다양한 속성을 통해 진실되고 신뢰성 있게 표현되어야 함
· 형식과 디자인 / 소재와 내용 / 용도와 기능 / 전통, 기법, 관리 체계 / 위치와 환경

언어와 여타 형태의 무형유산 / 정신과 감성 및 기타 내부 및 외부 요인

3. 완전성
· 뛰어난 보편적 가치의 표현에 필요한 요소 일체를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는지, 본연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특징 및 과정을 완벽하게 구현할 만큼의 충분한 규모인지, 개발 및/또는 방치로 인한 부작용의 정도 등이 표현되어야 함

저작권자 : 대가야신문(DAEGAYA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인기 기사
기획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포커스  |  오피니언 어제 방문자수 : 982   | 오늘 방문자수 : 243    [위로]
대가야신문 소개  광고 문의  제휴 문의  정기 구독  개인정보보호정책  기사 제보
등록번호 : 경북,아00155(등록일자 : 2010.11.26) | 발행인 : 김소현 | 편집인 : 김소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소현
상호 : 주식회사 대가야신문 | 주소 :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벽화길 4 2층 대가야신문사 | TEL : (054) 954-2556~7 FAX : (054) 954-2559
Copyright 2008 DAEGAYANEWS.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 [e-mail주소 무단수집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