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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파워인터뷰] 스승의 날 및 발명의 날 기획 인터뷰

[245호] 입력ㆍ발행 : 2015-05-18
미래의 과학발전, 발명교육홍보와 학생들의 호기심이 함께해야…

5월 15일은 스승의 날, 19일은 발명의 날이다.
고령에서는 대가야고 과학동아리 ‘뉴턴을 꿈꾸는 아이들’이 몇 년전 중국 청소년과학기술창신대회(CASTIC)에 한국대표로 출전, 물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주목받았으나 대가야고 과학동아리가 최근 지도교사의 업무부담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뉴턴을 꿈꾸는 아이들의 지도교사였던 류승호 선생님에게 그동안의 감회와 소망을 들어보고, 초등학생들에게 과학공부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데 평생을 헌신한 우곡초 노경동 선생님을 만나봤다.

※ 우곡초 노경동 선생님

1. 5월 19일이 발명의 날입니다. 노경동 선생님은 과학교육과 발명에 일생을 보내셨다고 할 정도로 많은 열의를 갖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과학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요.

- 처음 발령을 받아서는 체육담당교사를 하였습니다. 그때 육상 연습을 할 때 운동장에 나와서 모형항공기를 날리는 과학부 학생들을 보고 부러워하는 육상부 학생들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육상 연습이 끝난 야간에 모형항공기를 만들고 지도하던 것이 과학교육에 발을 담그게 된 시초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육상부 학생들이 모형항공기 경북북부지역대회 종합 우승을 하여 과학부 담당선생님께 굉장히 죄송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자연스럽게 업무가 과학발명+체육으로 30년이나 계속되어 버렸네요.

2. 지난 2011년 예천초등학교 근무하실 때 ‘제22회 정심상’참된 교육자 상을 받으셨습니다. 고령에서도 각종 과학대회를 휩쓸다시피 하셨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이 있으신가요.

- 저는 평생 다른 분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팔자인 것 같습니다. 저도 노력을 하였지만 힘이 들 때면 도와주시는 분이 나타나십니다. 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청에서 재정적으로 도와주시는 것이 과학발명 활동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제가 근무하는 학교의 교장선생님·동료교사들이 저를 믿어주고 함께 활동하여 주신 게 가장 큰 도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역에서 함께 발명활동을 하고 계시는 선·후배 선생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활동할 수 있어서 이런 도움들이 제가 게을러지거나 자만심이 생길 때 채찍이 되어 새로운 힘을 내게 해주어 미약하나마 과학과 발명분야에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발명의 날이 부각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발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부족한 것 같은데 발명에 대한 국가정책이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저는 발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별로 한 적이 없습니다. 학생과 지도교사 그리고 학부모와 교육청의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발명에 대한 지원은 얼마든지 받을 수 있습니다. 지원보다는 발명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고, 발명교육에 몸을 담고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홍보가 꼭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4. 교사로서 또 발명가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 일년 내내 문을 열어두고 학생들의 발명에 대한 갈증 해소에 도움을 주고, 발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보고 싶습니다. 특히 지역 고등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거나 대학 진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발명프로그램을 꼭 운영할 계획입니다.

5.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시는 말씀이 있으시면 이 자리에서 전해주시죠.
- 학생들에게도 이야기를 하지만 저 자신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어느 원주민들의 마음으로 학생들과 함께 발명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 대가야고 류승호 선생님

1. 뉴턴을 꿈꾸는 아이들이 그동안 많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수상작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시죠.

- 2012년 1월 18일~19일 양일간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청소년 과학경진대회 7개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만 출전하는 제3회 국제청소년과학창의축전(KISEF)에서 ‘수분 함량에 따른 알갱이 역학’이라는 주제로 ‘창의인재상’을 수상한 후, 한국 대표의 자격으로 2012년 8월 12일~14일 중국 은천에서 개최된 제27회 중국 청소년 과학기술창신대회(CASTIC)에서 물리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06년 1월 21일 과학기술부가 후원하고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와 한양대학교에서 주관하는 ‘제2회 과학기술마니아 경진대회’에 프로펠러없이 전자기력을 이용하여 진행하는 배를 제작하여 경주 점수, 보고서 점수, 디자인과 발표 점수의 합산 성적으로 겨루는 대회에서 대상인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2. 대도시도 아닌 고령에서 과학동아리가 국제대회수상을 하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까?

- 본교 학생들의 학력이 점점 향상되었던 2011학년도부터 과학탐구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었는데 제일 어려웠던 점은 탐구 주제를 설정하는 것과 예상과 다른 결과를 얻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중국 대회에 참가할 때에도 우리 팀의 통역을 맡은 학생의 서툰 한국어 실력 때문에 통역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대회 전날까지 매일 밤늦게까지 사전을 찾아가며 영어로 대화를 나누면서 통역을 맡은 학생에게 작품 내용 전반을 가까스로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일들이 생각이 나네요.
평소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실험을 많이 했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대회에서 발생된 문제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했던 점이 높이 평가되어 한국대표로 중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의 노력에 약간의 운이 더해져 중국에서도 물리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3.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또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 학생들과 토론도 많이 하고 남다른 노력을 하셨을텐데 주로 어떤 과정을 거쳤습니까?

- 탐구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선행해야 할 부분이 탐구 주제를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회 개최 전 약 3개월 전부터 학생들에게 탐구 주제를 탐색하여 선정하도록 협의를 하고,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면 일과 후에도 밤늦게까지 학생들과 실험 주제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그 실험 탐구 목적의 적합성과 실현 가능성 여부를 따져가며 수십 번의 회의를 거쳐 탐구 주제를 설정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탐구 주제의 설정이 제대로 되어야만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실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고 특히 방학 때 대회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산출물을 도출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어 토의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대회 준비에 임했습니다.

4. 뉴턴을 꿈꾸는 아이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데 발명의 날도 있습니다만 국가적으로 과학발명을 진흥시키기 위해 어떤 지원이 있어야 할까요.

-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학생들의 탐구 의욕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제되어야 할 점이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방대한 교과 내용을 축소하여 학생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교과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을 배움으로써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심어주어야만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학 이론도 중요하지만 이론과 병행하여 다양한 실험을 실제적으로 학생들이 해 볼 수 있는 여건이 현재보다 더 확충되고 이공계를 꿈꾸는 과학도들이 다양한 발명을 바탕으로 창업 분야에서 두각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인 지원을 제도화하는 방법도 과학발명을 진흥시키는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5. 끝으로 과학동아리에 참여했던 학생들과 대가야고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

- 과학동아리 활동을 지도하면서 몇 개의 대회를 동시에 준비할 때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많았고, 대회가 끝날 때마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웠던 점들도 많았지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재미있는 과학 실험, 과학 부스 운영, 각종 대회 참가 등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공유하다보니 교사로서 학생들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저와 과학동아리 활동에 고교 3년 동안 참여했던 학생들 중에는 학교에서의 과학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하고 이와 연계하여 카이스트, 포항공대, 유니스트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도 합격하여 전문인의 길을 걷고 있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우리 대가야고의 출신이라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고 이들이 사회에 진출해서도 더욱 전문성을 발휘하여 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힘쓰는 인재들이 되리라 믿으며, 지금은 과학동아리 활동을 중단하지만 저 또한 수업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과학이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재미있고 실제 현실과 밀접하게 연관된 학문이라는 것을 느끼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갈 생각입니다.
끝으로 대도시 학생들에 비해 순수한 마음을 지닌 우리 대가야고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사에 도전하려는 적극적인 생활 습관을 길러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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