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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읍’명칭 변경 다음은 대가야읍 ‘도시 환경 정비’ 사업이다.

[237호] 입력ㆍ발행 : 2015-03-23




오는 4월 2일부터 ‘고령읍’의 명칭이 ‘대가야읍’으로 변경된다.
고령군은 1600년 전 대가야국 도읍지로서의 역사성을 브랜드화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고령읍’의 행정구역 명칭을 ‘대가야읍’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같은 해 11월 고령읍명칭변경추진위원회가 고령읍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한 명칭 변경 찬반 주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 83.1%가 찬성했으며,
지난 2월 13일 고령군의회에서 명칭 변경에 관한 조례가 원안대로 의결됨에 따라 고령군은 명칭 변경에 따른 주민등록 공부 정리와 표지판 등 각종 시설물을 조속히 정비해 ‘대가야’홍보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의 주장처럼 ‘읍’명칭 변경 하나로 국책사업 선정이나 만족할 만한 홍보 효과를 얻을 것으로 믿는 주민들은 없다. 읍명칭 변경은 시작으로, 대가야읍이 역사·문화도시로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역사도시화’를 위한 읍시가지 도시계획 전면 재정비가 뒤따라야 한다.

고령군은 지난 주 대가야읍사무소 청사 이전 계획을 고령군의회에 보고했다. 읍시가지 전체가 고령군 발전의 거점도시로서 읍사무소 청사 이전을 통해 도시의 공간적 배치와 조정의 필요성이 시급하다며, 행정기능·경제기능·문화복지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청사 이전을 통해 대가야읍의 지속가능하고 조화로운 발전을 견인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고령경찰서 앞(쾌빈리)과 농산물품질관리원 앞(고아리) 및 국민주택 앞(고아리) 등이다. 고령군은 오는 6월 공청회 및 토론회를 거쳐 7월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한 후 내년 2월 공사를 착공해 201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읍사무소 청사 이전 논의에 앞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대가야읍 도시계획 재정비 사업이다.

고령군은 대가야읍의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각종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도시의 미관을 해치며 도시의 팽창을 가로 막고 있는 장기공단과 고아지구 생산녹지지역의 난개발에 대한 문제해결에는 지금껏 소극적이었다. 장기공단(공업지역·준공업지역) 7만평에 대한 용도변경을 통해 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장기공단 입주 공장들을 읍시가지 외곽으로 이전시키는 것이 읍시가지 발전의 가장 큰 선결과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심 속 공업·준공업지역은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도시의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했지만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전통 제조업의 쇠퇴와 각종 규제 강화 정책 등에 따른 공장이전이 요구되고 있으며, 공동주택 제한 완화 정책 등과 맞물려 ‘환경위해시설과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

장기공단 역시 각종 슬러지 처리 공장, 수은 등 유해한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공장, 고철·비철 등의 재생 공장으로 인해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다. 특히 회천변을 가로막고 있어 도시의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때문에 장기공단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준공업지역 개발은 산업정비형·공공지원형·지역중심형 등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닌다. 대구시 북구 산격지구 역시 준공업지역을 2010년 6월 지구단위계획 용도지역으로 고시하면서 인근의 종합유통단지와 연계해 상업·업무·유통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 방향을 잡고 용도가 변경되었으며, 서울시의 구로구·신도림동 일대 준공업지역은 공공지원형과 지역중심형으로 개발 계획을 잡고 2012년부터 ‘지구단위계획구역’지정을 통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장기공단은 지역중심형 개발로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지정해 입주업체들이 스스로 공장을 이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통해 회천변을 조망으로 하는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해 읍시가지를 문화역사도시답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특히 장기공단은 회천변에 위치한 관계로 지금껏 수차례에 걸쳐 수해를 입는 등 지반이 낮아 성토를 통한 도시 재정비가 요구되는 지역이다. 고아배수펌프장 시설을 갖추었다고는 하나, 2012년 ‘산바’내습 때와 같이 또 다시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언제 수해를 입을지 모르는 지역으로 도시 환경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이와 함께 4만평 규모의 고아지구 도시개발 사업도 재추진해야 한다. 2010년부터 고령군은 생산녹지지역인 고아지구를 주거지역(1종 일반)으로 개발(민자유치 환지방식) 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 추진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로 인해 생산녹지지역 내 각종 농업기계 관련 시설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어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쾌빈지역 생산녹지지역도 최근 각종 농업관련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어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이 지역들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난개발을 막는 등 체계적인 계획이 시급해 보인다.
대가야읍은 고령의 얼굴이자 고령의 비추는 거울이다. 도시환경 정비를 통해 대가야읍이 역사문화도시로서 차림새를 새롭게 하는 일에 군민 모두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박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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