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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파워인터뷰] 고령군 여성사회를 이끄는 고령군의회 3인방을 만나다

[236호] 입력ㆍ발행 : 2015-03-16
[세계여성의날 특별 인터뷰]



세계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고령군의회에서 여성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김순분·이영희·김경애 의원을 만났다.

▶세 분 모두 각종 여성단체 회장을 역임하고 수상까지 경력이 화려하시다. 정치에 발을 내딛게 된 계기가 있었는가?

·김순분 : 남편이 1년 반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남편을 간호하고 음식을 준비하면서 같은 병원 어르신들과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반찬을 같이 준비해서 가져다 드렸었다. 이를 주위 분들이 좋게 보시고 당시 이장의 추천으로 새마을 부녀회장이 되었다. 그게 인연이 되어 2000년부터 새마을 부녀회장을 7년 동안 활동하면서 개진 감자 홍보활동을 했다. 이후 면회장과 군부회장을 거쳐 2006년 5월 3일에 비례대표를 받아 군의원을 시작했다. 의정상 수상은 나 혼자 잘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옆에서 잘 해주셔서 받을 수 있었다.

·이영희 : 한국부인회 회장으로 6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다가 기왕에 하는 일 앞장서서 군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고 싶었다. 매년 뒤집어지는 보도블럭을 보면서 군의원으로서 저런 예산 낭비는 막아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곤 했었다. 그런 예산 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군의원 활동을 정말로 사명감을 가지고 하고 싶었다.

·김경애 : 아이코리아 같은 지역단체 들어가서 봉사활동을 조용히 하다 보니 여성단체 회장까지 이끌어 주셨다. 그 후 봉사뿐만 아니라 고령군의 발전을 위해 실질적으로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역할도 하고 싶어서 비례대표 군의원에 용기를 가지고 도전했다.

▶여성에게 처한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구조와 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성의 정치참여확대가 필수적일 것이다. 고령군 여성 군의원으로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김순분 :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주위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고령군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인구가 증가해야한다. 그러려면 주거환경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산업단지가 있는 성산에 임대주택을 지으면 인구를 유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많이 알아보고 있다.

·이영희 : 다문화 가정 가구수가 고령 관내 200을 넘어섰다. 이것은 미래 고령사회 화합에 도전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학교에 등록된 학생수도 다문화 학생수가 더 많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다도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잘 교육시켜서 나중에 고령군민으로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김경애 : 비례대표로서 초선이다. 아직은 모르는 부분이 많다. 우선 자리를 마련하여 고령 관내 나이가 드신 여성분들 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싶다.

▶고령 전체 인구 반이 여성이다. 곧 좋은 여성정책 집행이 고령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보는데, 고령군 발전에 기여하는 남다른 여성정책을 가지고 있나?

·김순분 : 여성이든 남성이든 군의원은 봉사활동을 하고 진실하게 하는 사람만이 고령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다른 여성분들이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모르겠다(웃음). 군의원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지 말로 하는 건 아니지 싶다.

·이영희 : 나이 드시고 소외된 고령 여성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사실 수 있도록 운동과 노래를 개발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고령 여성들이 할 수 있는 ‘다도’문화를 고령에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 이를 위해 체험특구에 차나무를 심으려고 담당자와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다도 교육을 위한 기초 한자반을 개설하여 기초부수에 관한 강의도 올려놨다. 여성들이 섬세한 부분이 많다. 예산 분야에서도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발휘하여 잘 하고 있다.

·김경애 : 저도 다도에 대해 관심이 많다. 작년부터 고령 대가야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도 체험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가야문화에 차문화를 접목시켜 발전시켜 나가면 좋을 거라 여기고 다도 지도자 자격증반도 개설했다.

▶고령군은 올해 ‘비젼2015 행복도시 고령’을 통해 가정이 행복한 新 여성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여성사회교육을 위해 기존 9개 프로그램을 15개로 확대하고, 직장과 가사를 양립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이러한 정책으로 헌법에서 보호받도록 규정하고 있는 여성 근로가 충분히 보호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다른 문제점이나 보완해야할 사항이 또 있는가?

·김순분 : 여성의 육아 및 가사 부담은 여성이 경제 활동에 참가하는 데 가장 큰 장해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의 진전으로 인한 노인 부양의 부담 증가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그 부담도 대부분 여성이 떠맡음으로써 여성 근로자의 경제활동 참가의 단절은 결국 여성 근로자들의 직업 능력의 향상을 어렵게 하고, 기업내에서는 연공 중심의 인사관리제도 아래 승진을 힘들게 하며, 더 나아가서는 여성이 노동시장의 유연화 정책의 대상으로 자리 잡게 된 원인이 되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가부장적인 성별분업관을 지양하고 가족 및 사회 전반의 가사 및 양육에 대한 공동 책임의 확립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하여서는 직장과 가사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영희 : 여성 실업자, 특히 여성 실업 가구주의 생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여성 실업 가구주는 대부분 저소득 계층이므로 이들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 군청에서 등록을 받고 노동부와도 전산 연결을 통해 실업 대책의 실질적인 혜택을 받도록 유도해야한다고 본다. 그 다음으로는 공공 근로 사업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각종 공공 근로 사업에 실직 여성근로자의 최소 할당제를 실시해야 할 것이며, 이 경우에도 여성 가구주 또는 그 가족의 우선 채용과 고학력 여성을 위한 공공 근로 직종 개발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공공 분야에서 여성 실업 가구주의 적합 업무에 고용할당제를 부여하여 실시해야 한다.

·김경애 : 여성 근로자가 결혼 후 퇴직하는 가장 큰 이유가 육아의 어려움이다. 여성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직장과 육아의 양립을 위한 제도의 확충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장 내 보육시설 확대가 가장 중요하지만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의하여 직장 내 보육 시설의 설치가 강제되는 사업장에서도 그 설치율은 대단히 저조한 형편이다. 이는 직장 보육시설의 설치·운영에 대하여 사업주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일이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직장내 보육시설의 설치·운영이 여성들로 하여금 육아 문제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고용 안정을 도모하고 직장내에서의 육아 문제 해결로 인한 지각·결근을 감소시키고, 업무 만족도를 증대시키며, 자녀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 감소 등으로 생산성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라는 점을 고령군이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원님들이 발의한 것 중 눈에 띄는 결의안이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 중단촉구 결의문」과 「고령군 소규모 공동주택관리에 관한 지원 조례」 및 「고령군 여성발전 기본 조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김순분·이영희·김경애 : 이번 제219회 임시회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중단촉구 결의문’을 대표 발의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 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을 수도권에 유치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펼치는 것은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며 지방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고령군 소규모 공동주택관리에 관한 지원 조례’는 10년 이상 경과된 소규모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의 경우 2,000만원 범위에서 도로·보도를 유지하고 보수하거나 어린이 놀이터 및 주민운동시설 유지 보수 비용 및 상하수도를 준설하거나 유지 보수하는 비용 지원을 받게 된다.
고령군 모든 영역에서의 효과적인 양성평등을 촉진하고 여성발전에 기여하고자 ‘고령군 여성발전 기본 조례’안을 제안하였다. 성인지 예산편성과 여성 인적자원 개발, 여성복지증진, 결혼 이주여성 지원 등 여성정책의 기본시책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다. 또한, 여성정책에 관한 심의·자문위원회인 고령군여성정책위원회와 ‘여성발전기금’관련 규정도 마련하였다. 여성발전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해 ‘고령군 여성발전기금 조례’를 발의하여 통과시켰다. 10억을 목표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 기금을 가지고 고령 여성이 문화누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요가·다도를 배워 문화를 향유하며 여성복지·노인복지를 실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남은 임기동안의 포부와 목표를 이루고 그것을 “Make It Happen”, 즉 이루고자 하는 고령 젊은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김순분 : 지금까지 항상 진실하게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고령군을 위해 그렇게 군정을 펼치겠다. 항상 입장을 바꿔 생각하며 정치인이든 일반인이든 일관된 진실성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많이 배우진 못했지만 인성과 진실된 마음과 행동만이 고령군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젊은 여성들도 이런 생각을 지니고 활동한다면 사회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본다.

·이영희 : 정치인은 누리는 것보다 고개를 더 숙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오직 고령군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잘 하겠다. 이 시대는 젊은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바가 참 많다. 하지만 그럴수록 누리려고 하는 마음보다 먼저 다른 사람 앞에서 고개를 더 숙여야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더 다가갈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다.

·김경애 : 이제 초선으로서 주민의 의견을 많이 듣고 싶다. 고령은 보수적이고 정적인 지역이다. 먼저 가정에 충실하여 내 할 일을 우선적으로 잘 하면서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열심히 일하고 싶다.
김 기자 : 고령군이 이렇게 알차게 발전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고령군의 숨은 소금들이 많은 것 같다. 지금보다 더 나은 고령의 모습을 위해 불합리한 구조와 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가 필수적인 것 같다. 앞으로 고령군이 더 발전할거라고 믿는다.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준 세 분께 감사하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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