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신·행사 | 인물동정 | 인물포커스 | 파워인터뷰 | 포토뉴스 | 동영상뉴스 |
파워인터뷰

[특별인터뷰 - 고령교육 진단] 대가야고 최진국 교장에게서 고령교육의 현주소를 듣다

[234호] 입력ㆍ발행 : 2015-03-02

2015년도 대학입시에서 지역 고등학생들의 전국 상위권 대학 진입 실패와, 특히 대가야고등학교가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어 지역 교육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본지는 대가야고등학교 최진국 교장을 만나 지역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올해 입시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진국 교장) 대가야고 학생들이 서울대와 연고대에 한명 이상씩 합격해 오다가 올해 한명도 없어 사실 인터뷰도 사양하고 있다. 변명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농어촌 특별전형이 감소된 것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들이 특별전형 인원을 줄인 것 같다.

▒ 대가야교육원의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
☞교육원 설립초기부터 여러 가지 의견을 말했기 때문에 더 이상 대립각을 세우고 싶지 않다. 대가야교육원 하나의 문제로 입시 결과가 나쁘고 좋고 할 것은 아니다. 우선 고령 지역의 학생수가 너무 적은 것이 문제다. 다산 지역을 빼고 고령지역 중학교 졸업생이 200여명 밖에 없는데 외지로 가는 학생 제외하면 130명 정도의 학생을 받아 좋은 대학 보내기가 쉽지 않다.

▒ 교육원의 교육에 대해 학생들은 어떻게 말하는지 소개해 달라
☞중위권 학생들은 무료로 교육을 해 주니까 좋아하고 있다. 들리는 얘기로는 교육원에서도 대가야고등학교 시험기간이 되면 내신을 잘 맞아야 한다며 학교 시험문제풀이를 한다고 들었다. 상위권 학생들은 학교에서 하나 교육원에서 하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 교육원이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듯한 현실인데 개선할 점은 없는지
▒ 교육원 학생 수가 너무 많다. 현재 한 학년에 30명에서 40명을 받고 있는데, 대가야고 1학년 135명 중에 40명이 교육원에 간다. 영재교육을 표방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아서는 집중적인 교육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학교측도 많은 학생들이 저녁에 빠져 나가니까 정상적인 야간 자습이 불가능하다. 남은 100여명의 학생가운데 절반이 자신들도 학원에 가야 한다며 야간자습에 불참한다. 교육원에 못가는 대신 학원에 간다는데 학교도 이들 학생을 막을 방법이 없다. 남은 학생들 50명도 제대로 공부가 될 리가 있겠는가.

▒ 학교 신입생 미달 사태에 대해 원인이 있을텐데
☞지난해 중 3 졸업생 8명이 대가야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올해도 떨어질까 겁을 먹은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지원한 것 같다. 또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다른 지역 학교들의 학생 유치전이 치열한데 청도 지역 학교에서 올해 집중적으로 고령 학생들을 데려갔다. 대가야고보다 청도가 내신을 잘 받을 수 있다며 학생들을 설득했다고 들었다.

▒ 고령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다면
☞고령초등학교나 고령중학교도 점점 학생수가 줄고 있다. 연세대 고려대에 지역 학생들이 합격하는 것도 사실 힘겨운데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속에서 이런 성과가 나오는 것이다. 과거에 경북대에만 들어가도 잘했다고 했는데 이제는 서울대 안 들어가면 못한 걸로 생각한다. 공부를 안하려는 아이들이 점점 느는데 성적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이나 적성교육을 모두 학교에만 맡기고 있다. 인터넷 게임만 하려고 하지 테니스나 난타 같은 프로그램을 해도 따라오지 못한다. 가정과 지역사회, 국가 전체적으로 교육에 대한 인식과 방법을 바꾸는 대개혁이 없는 한 학교의 힘만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어렵다.
▒ 대가야고에 젊은 교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올해도 젊은 교사 3명을 뽑았다. 국·영·수 선생님들은 30대부터 고루 분포돼 있다. 50대 이상 선생님들도 몇 년 안에 모두 퇴직하게 된다. 재단측에서 교사 충원 등 학교 발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재단 전입금이 한푼도 없는 학교도 있는데 우리학교 재단은 체육관, 기숙사 건립에 6억 원을 내놓았다. 올해부터 2년으로 줄였지만 서울대 입학학생들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도 지원하고 있다.

▒ 고령 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안을 제시한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교육원의 학생수를 줄여야 한다. 또 교육 기능을 학교로 되돌려 줄 필요가 있다. 학교를 믿지 못하면 학교에서 외부강사를 들여 야간 수업을 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주말에만 교육원에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옛날에는 학부모들이 선생 편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자기 아이에게 불이익이 없는지만 따진다. 선생님들이 소신을 갖고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고령에는 한 부모나 조손가정 학생들도 많다. 아이들의 심성은 착한데 뭘 하겠다는 야망이 없이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꿈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전체가 큰 변화를 해야 한다.
 

김종현 기자

저작권자 : 대가야신문(DAEGAYA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인기 기사
기획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포커스  |  오피니언 어제 방문자수 : 1,133   | 오늘 방문자수 : 1,405    [위로]
대가야신문 소개  광고 문의  제휴 문의  정기 구독  개인정보보호정책  기사 제보
등록번호 : 경북,아00155(등록일자 : 2010.11.26) | 발행인 : 김소현 | 편집인 : 김소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소현
상호 : 주식회사 대가야신문 | 주소 :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벽화길 4 2층 대가야신문사 | TEL : (054) 954-2556~7 FAX : (054) 954-2559
Copyright 2008 DAEGAYANEWS.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 [e-mail주소 무단수집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