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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릴레이 인터뷰] 싱그러움이 짙어가는 계절에

[108호] 입력ㆍ발행 : 2012-05-14
광  고

<편집자주> 본지는 2012년 1월부터 지역의 덕망있는 인사를 찾아 그들의 삶의 철학과 우리 사회에 대한 애정어린 충고를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호에는 15번째로 김영일 고령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추천을 받아 장세춘 고령중학교 교장이 우리사회에 전하는 얘기를 들었다.

 

겨울철에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 놓고 있던 교정의 느티나무나 앵두나무도 이젠 연두색의 여린 새싹의 시절을 지나 녹음으로 변해가고 있다. 열정적인 꽃색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던 영산홍도 푸른 잎으로 덮였다. 대자연은 잠시도 변함없이 변화하고 있다. 계절만 변하는 게 아니라 동물도 변하고 우주도 변한다.

어찌 눈에 보이는 것뿐이랴. 사람의 마음도 변하고 생각도 변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도 변한다. 모든 것은 한 순간도 멈추어 있지 않고 미래를 향해 변하고 있다.

현재 우리 주변의 모든 생명체는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해 온 결과의 산물들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 공룡을 비롯한 지구상에서 사라진 수많은 동식물들이 그 예이다. 지금도 멸종 위기 종들이 수없이 많다. 그래서 인류는 그들을 살리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외치고 보호하고 되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자연 선택, 어쩔 수 없는 냉혹한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면 미래 사회는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

우리는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가올 사회를 예측하고 그에 대응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지금의 사회는 무한 경쟁과 지식이 지배하는 사회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 지식과 경쟁으로만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생각해 보라. 제일 앞서가는 사람일지라도 언젠가는 남에게 뒤처지게 될 것이고 뒤처지면 죽는다는 불안함을 한시도 버리지 못하고 초조하게 살아갈 것이다. 현대인에게 차츰 증가되어가는 불안감 우울증도 이런 연유에서 기인하는 것일 것이다.

미래 사회는 지식에 앞서 인성을 중시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지식과 경쟁 만으로는 앞으로 다가오는 사회에 적절히 대응해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친구가 경쟁의 상대로만 보이기 때문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자기가 강의 중에 필기한 노트를 친구에게 보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친구가 경쟁의 상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쟁과 지식 일변도의 현대 사회를 벗어나보려는 시도는 교육계에의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교육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인재를 키우는 곳이다. 대학 입시에서 학력보다 봉사활동이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중시한다든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여 성적 이외의 인성적 요소를 중시하는 입시제도가 그것이다. 예술·체육 교육을 강화하는 요즘의 교육 동향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입사 시험에서도 단순한 시험 점수보다 면접과 평소 그 사람의 인성을 알 수 있는 자료, 합숙 생활에서의 남과 함께 살아가는 생활 태도 등을 많이 반영하는 것도 또한 그것이다. 단순한 경쟁보다는 협력과 배려의 따뜻한 마음씨를 인재 선발의 중요 지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머리만 좋은 사람보다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머리로는 회사나 사회에 해악을 끼칠 수 있지만 따뜻한 마음씨로 남을 배려하고 이웃의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훈훈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는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는 여러 사건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좋은 머리로 얼마나 많은 사람과 사회에 해악을 끼치고 있는가.

미래를 풍요롭고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코앞의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너무 집착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분명히 수성(獸性)과 다른 인성(人性)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이 있다.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보라는 말이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는 역지사지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내가 남을 괴롭힐 때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고, 내가 남을 따돌릴 때 내가 따돌림을 당한다고 생각해 보면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생겨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인성의 바탕이다. 미래 사회는 인성이 중시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수학 영어가 아니라 인성이 실력이 되는 시대다. 인성은 단시간의 과외나 보충 학습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성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인성을 키워주려거든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게 인성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라.

온 천지가 싱그러움으로 물들어가는 좋은 계절에 인성이 충만한 미래 사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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