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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 개방행사 열려

[81호] 입력ㆍ발행 : 2011-10-31
보 명칭 두고 고령·달성간 논란 이어져
개방 하루 만에 물고기 수천마리 떼죽음

강정고령보를 일반에게 개방하는 개방식이 지난 22일 오후 6시 낙동강 강정고령보 현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낙동강 강정고령보, 한강 이포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승촌보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개방행사에 앞서 고령군은 이날 오후 2시 ‘낙동강 물길 따라 걷기대회’행사를 지난 5월에 이어 2번째로 개최했다. 비가 오는 굿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이 참가했지만 일부 공연과 행사가 취소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그동안 보 명칭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달성군과 고령군간의 화합을 위해 기획된 ‘인절미 잇기’행사가 달성군측에서 우천을 핑계로 취소를 통보해 오자 이에 소식을 접한 고령주민들은 “‘떡을 먹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양 군간의 화합을 위한 행사’인데 비가 온다는 이유로 행사를 취소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절미 잇기’행사는 강정·고령보 길이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95.2m의 인절미를 잇기 행사였다.

본 행사에서도 고령군에서는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달성군의회 의원들은 ‘보 명칭 반대’를 이유로 모두 불참했다. 특히 김범일 대구시장은 인사말에서 보 명칭을 “강정보”로 사용해 한 때 냉랭한 분위가 흐르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은 김 시장이 이 같은 발언이 단순 실수가 아닌 “계획된 멘트”라고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행사 진행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이날 달성군에서 치러진 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도교를 건넌 고령지역 주민들은 불꽃놀이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양측 도로를 차단해 행사가 완전히 종료 될 때 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2시간여를 기다려야만 했다.

개방행사 다음날인 23일 오전 7시 30분경에는 고령지역 고정보 돌망태 근처에서 잉어, 숭어, 강준치 등 물고기 3,000~4,000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개방행사 후 하류로 물을 보내기 위해 수문을 열어 놓음에 따라 수위가 낮아져 고정보에 넘어와 있던 물고기들이 수량 부족으로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된다”로 밝혔다.

익명의 고령주민 A 씨는 “흐르는 강물을 막아 자연의 이치를 거슬러 행사 당일 하루 종일 비가 왔다”며 “물고기 떼죽음은 수자원공사가 하천관리와 생태계를 얼마나 안이하게 생각하는 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지금이라도 어도를 만들어 물고기의 안전한 서식처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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